황제펭귄(Emperor Penguin) : 재미있는 정글기행
1. 특징
- 지구 상에 존재하는 펭귄 17종 중에서 남극에 사는 건 두 종뿐이다. 펭귄. 중에서도 제일 키가 크고 덩치가 우람하다. 키가 120cm가 된다. 수명은. 약 20년, 체중이 23kg에서 최대 45kg까지 나간다. 호기심이 강하고 사람을 피하지 않으며 펭귄 중에서 상당히 온순한 편에 속한다. 날개가 있는데 날지는 못하고 짧은 다리로 뒤뚱거리며 걷는다. 번식지를 향해 수백 마리 펭귄이 줄을 지어지어 뒤뚱거리며 걷는 모습을 보면 헤엄을 마치고 얼음 위로 뛰어오를 때는 배로 착지해 뒷다리를 밀어 엎드려 이동한다. 몸을 일으켜 세우거나 갑자기 넘어질 때는 부리를 땅에 찍어 지렛대 역할로 사용한다.
2. 출산과 새끼
- 남극의 겨울은 가장 추운 곳이 영하 89도이다. 황제펭귄은 추위를 피하지 않고 남극에 머물며 한 개의 알을 낳는다. 어미는 먹이를 찾아 먼바다로 떠나고 새끼를 돌보는 것은 수컷의 몫이다. 거친 눈보라를 이겨내며 75일 동안 알을 지켜낸다. 펭귄의 새끼는 알을 깨고 나오는데 체중이 약 170g에 불과하다. 아빠 펭귄은 그동안 먹이를 먹지 못해 체중이 줄어든 상황에서 새끼가 태어나면 자신의 위에 보관하고 있던 먹이를 토해내 새끼에게 먹인다. 더 이상 토해낼 것이 없다면 위의 점막까지 꺼내어 주는데 이를 펭귄 밀크라고 불린다. 암컷이 돌아와야 그때서야 수컷은 사냥을 떠난다. 새끼는 주변의 얼음이 녹기 전에 생존을 위해 수영을 해야 하고 남극의 눈보라 폭풍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체중을 70배로 불려야 한다. 새끼들은 날개를 어깨동무 삼아 서로에게 기대어 한참 동안 서로의 체온을 나눈다. 이것을 허들링(hudling)이라고 한다. 아빠 펭귄이 알을 품을 때도 마찬가지인데 원을 그리며 돌다가 바깥쪽 펭귄의 체온이 떨어지면 안쪽 펭귄과 자리를 바꿔가며 체온을 유지하는데 바람이 불어오는 반대쪽으로 고개를 숙이고 몸을 밀착하면 바깥쪽과 안쪽의 온도 차이는 10도가량 차이 난다. 그러다 어딘가에 있는 가족 펭귄을 향하는데 펭귄 1만 7천 마리가 모여 있는 무리 속에서 아비 펭귄을 만나야 한다. 펭귄의 생김새가 다 비슷하기 때문에 각자 독특한 소리를 내어 서로를 확인한다. 의사전달은 소리로 하는데 서로 만의 소리를 확인하여 자신의 새끼인지를 확인한다. 자신의 새끼가 아니라면 부리를 쪼아 밀어내 버린다. 그럴 때엔 새끼도 군말 없이 돌아간다. 새끼는 남극의 추위에 맞서 살아남으려면 동료 펭귄과의 협력을 통해 생명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어려서부터 배운다.
아델리 펭귄은 남극의 혹독한 겨울을 피하기 위해 벗어나 이동하지만 오히려 황제펭귄은 번식지인 남극으로 돌아온다. 얼음 위에 알을 낳기 때문이다. 남극의 바다에 풍부한 먹잇감을 스스로 사냥할 수 시기를 맞추려고 새끼의 독립을 위해 일부러 혹한기에 알을 낳는다고도 한다. 이렇게 힘들게 낳고 지극정성으로 알을 품어도 실제로 부화 성공률은 60% 정도인데 펭귄이 알을 발등에서 떨어트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서있기도 하지만 엎드려서 알을 품기도 한다. 황제펭귄의 천적은 도둑갈매기로 펭귄의 알과 새끼를 노린다. 천적을 피해 이 힘든 계절을 지나 먹이를 잘 공급받는다면 자연스럽게 바다에 뛰어들며 독립을 한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환경 변화가 이어진다면 100년 후쯤에는 남극에 살고 있는 황제펭귄이 사라질 수 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해빙이 감소하게 되면 번식지가 줄어들면서 한 순간에 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새끼를 잃은 황제펭귄들은 남의 새끼를 빼앗아서라도 키우려고 한다. 다른 펭귄은 다 있는 새끼가 자신에게 없다면 그냥 옆에 지나가고 있는 새끼를 덥석 품는다. 고유한 소리로 자신의 새끼를 알아보기도 하지만 이쯤 되면 그냥 새끼에 대한 집착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새끼를 빼앗으려는 쟁탈전 상화이 생기면 조그만 새끼는 덩치가 몇 배는 되는 다른 펭귄들에게 이리 차이고 저리 깔리는 안타까운 상황이 생긴다. 반대로 원래 부모가 있는 새끼 외에 고아가 된 새끼 펭귄이 양부모를 찾는 경우도 있는데 자기 새끼가 있는 펭귄의 경우에는 알주머니에 파고들려 하면 부리로 쪼아 쫓아낸다. 이처럼 새끼에 대한 애정이 강한데 자신의 잃어버린 새끼를 찾아 돌아다니던 어미 펭귄이 무리에서 떨어진 얼어 죽은 새끼 시체를 발견하고는 다시 자신의 품으로 끌어와 새끼를 품으려고 하는 모습도 보인다. 새끼가 반응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돌아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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