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Polar Bear) : 재미있는 정글기행
1. 특징
- 현재 멸종 위기 종으로 북극 지방에 서식하는 포유류이다. 영하를 밑도는 극한의 날씨를 견디기 위해 지방이 두껍고 곰 중에서도 몸집이 가장 크다. 아기 곰들의 재롱떠는 모습과 눈 위에서 자고 있는 모습 때문에 순하고 귀여워 보이지만 곰이기 때문에 매우 사나운 성질을 가지고 있다. 의외로 수영을 잘하는데 과거 북극곰이 육지에서 100km 떨어진 지역에서 수영하고 있는 것을 관측한 기록이 있다. 평균 10km/h정도로 수영을 하며 돌아다니는데 30cm에 달하는 크기의 앞발로 헤엄친다. 참고로 현재까지 관측된 북극곰의 최장 수영 기록은 9일이라고 한다.
2. 크기
- 다 자란 수컷은 몸길이 2.5m 무게는 평균 680kg 정도이며 최대 825kg에 달하는 개체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역대 최대 북극곰은 1960년 알래스카에서 잡힌 북극곰으로 1002kg였다는 기록이 있다. 다만 사육 시에는 먹이가 무진장 공급되다 보니 1톤에 육박하기도 한다. 이 육중한 몸을 유지하려면 하루 평균 16,000칼로리를 섭취해야 한다. 사람의 일일 권장량보다 7배가 넘는 숫자다.
3. 피부와 털
- 북극곰이 백곰이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사실 북금곡의 털은 하얗지 않다. 정확히는 투명한 색이다. 각각의 털이 빛을 반사해 하얗게 보이는 것이다. 피부 위 털은 짧고 촘촘하게 나있어 열기를 간직하고 체온을 유지하며 뻣뻣하여 완벽한 방수 기능을 가진다. 털 속의 피부는 검은색이고 이 검은색 피부가 햇빛을 잘 흡수할 수 있다고 한다.
4. 사냥
- 북극곰은 사냥을 통해 가능한 많은 영양분을 섭취해야 한다. 곰 중에서 유일하게 육식 위주의 잡식성을 가지며 다른 곰들과는 달리 신체 구조가 순수히 사냥에 특화된 형태이다. 평균 5일마다 바다표범 1마리를 사냥해야 하는데 그래야 충분한 지방을 비축하여 1년을 버틸 수 있기 때문이다. 북극곰은 주식인 바다표범을 사냥하기 위해 치명적인 이빨과 발톱뿐만 아니라 영하 40도의 추위와 강풍을 견디며 물범이 얼음 구멍으로 머리를 내밀기를 기다린다. 얼음 구멍은 너무 많고 어디서 나올지는 알 수 없기 때문에 몇 시간이고 한 구멍을 지킨다. 절대 움직이거나 한 눈을 팔거나 하지 않는다. 바다표범이 물 위로 작은 숨을 내쉬는 즉각 머리를 물어 사냥한다.
뛰어난 후각을 지닌 북극곰은 코를 치켜들고 한 방향으로 나아간다. 먹잇감을 추적하려면 앞뒤로 이동하며 냄새를 따라가야 하기 때문이다. 1m 아래 눈 속에 동굴을 만든 바다표범도 냄새로 찾는다. 가끔 돌고래 떼가 숨을 내쉬기 위해 얼음 구멍 위로 떠오를 때가 있다. 그 때 날카로운 발톱으로 고래의 등을 내리찍고 상처 입은 고래를 물 밖으로 끌어올려야 하는데 힘이 없다면 눈 앞에 둔 먹잇감을 포기해야 한다. 바다표범 보다 훨씬 크고 무게가 1.3t에 달하기 때문에 얼음 위로 끌어올리지도 못한 채 에너지만 고갈되어 버려 다음 사냥이 어려워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북극곰은 바다코끼를 사냥하기도 하는데 얼음 위를 배회하던 중 수천 마리의 바다코끼리를 발견한다면 최상의 포식자라도 덩치가 작은 새끼나 왜소한 암컷을 노린다. 바다코끼리는 몸길이가 2-4m 정도이고 무게가 북극곰보다 3배나 크고 긴 검치로 공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떼를 지어 있다면 북극곰도 함부로 덤비지 못한다. 때로는 먹잇감이 없다면 해초, 풀, 과일 등도 먹는다.
어미는 새끼를 낳기까지 일반적인 암컷보다 두배나 많이 사냥한다. 임신한 암컷은 안전하게 출산하기 위해 동굴을 만드는데 갓 태어난 새끼는 900g 정도로 사람보다 작게 태어나며 3개월 동안 동굴에서 자란다. 그 후 2년 동안 어미와 함께 다니며 생존 기술을 터득한다. 새끼와 사냥을 나서지만 여러 번 기회를 놓치다 보면 자신의 새끼를 포기하고 잡아먹기도 한다. 하지만 배가 부를 때는 먹이를 남기기도 하는데 혹독한 환경 속에서도 먹이를 다른 곰 가족에게 넘길 정도로 자비를 베푼다.
5. 이슈 : 멸종위기
- 북극곰의 여름은 힘든 시기이다. 얼음 면적이 녹아 줄어들며 사냥터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여름엔 바다표범을 사냥할 기회가 줄어드는데 물속을 헤엄쳐 다니는 물범은 북극곰들에겐 그림의 떡이 된다. 굶주림에 지친 북극곰은 바람 부는 해안으로 먹잇감을 찾아 돌아다니지만 사냥하기 쉽지 않다. 지난 추운 겨울 비축해된 에너지를 끌어 쓴다. 그러다 다시 겨울이 되고 바다가 얼어붙으면 사냥을 시작해야 하는데 그 새 살은 250kg 빠지고 지방도 얇아져 있어 추위에 떨고 힘이 없어 사냥은 더 어렵게 된다. 그러면서 몇 달을 굶게 되고 북극곰은 잔인한 생존 경쟁에서 마지막 숨을 쉰다.
매해가 지날수록 얼음은 빨리 녹고 늦게 얼고 있다. 북극곰의 사냥 시간이 크게 줄어든다는 말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서식지 및 환경 파괴로 인해 개체수가 빠르게 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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