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Giraffe) : 재미있는 정글기행
1. 특징
- 아프리카에 사는 포유류로 목이 긴 초식동물이다. 총 1속 1종이 존재하는 단일종으로 알려졌으나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총 4종이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기린의 개체수는 크게 줄어들었고 코끼리보다 적어서 2016년에 멸종 취약종으로 지정되었다. 기린의 연약한 다리와 초식 동물이란 점이 왠지 유약해 보이는 인상을 줄 수 있으나 사실 그렇지 않다. 기린의 천적으로 밀림의 왕 사자를 말할 수 있는데 일대일은 사자도 힘들다. 큰 키와 긴 다리를 이용해 앞발로 내려찍거나 뒷발차기에 공격을 당하면 데미지가 크다. 심지어 빠른 스피드로 사자를 제치기도 한다.
2. 신체
- 초식동물 중 존재감이 돋보인다. 몹시 큰 키와 기다란 목으로 유명하며 머리에 뿔이 달려 있고 거무튀튀한 긴 혀를 가지고 있다. 태어날 때부터 무려 180cm이고 성체의 경우 키는 3.5-5m 정도이며 무게는 0.55-1.7t이며 최대 무게는 2t에 달했다. 목이 길지만 목뼈의 개수는 사람과 동일하게 7개로 이루어져 있다. 목의 길이만 180-250cm 정도이니 기린 키의 절반이나 차지하며 매우 유연하다. 단지 목뼈 하나의 길이가 길 뿐이다. 목이 길어 울음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얘기도 있고 실제로도 무척 과묵한 동물이긴 하지만 드물게 울기도 한다. 다른 동물 울음소리와는 다르고 흥분하거나 화났을 때 수컷이 툴툴거리는 소리를 낸다. 그 외에 성대를 울려서 내는 울음소리는 잘 내지 않는다.
기린의 혀는 40cm 정도로 길고 검은 부분은 단단한 조직으로 되어 있어 가시가 달린 가지고 쉽게 감아 올 수 있고 뿔은 태어날 때부터 달려있다. 높게 솟은 두 개와 목 뒤에 두 개 이마 쪽에 하나가 있어서 총 5개의 뿔이 있다. 머리 가죽은 두껍고 두개골이 크다.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싸움을 벌이는데 수컷 기린은 긴 목을 크게 휘둘러 머리로 상대 기린을 사정없이 세게 쳐버린다. 이 강한 공격으로 인해 주요 장기가 손상될 수 있고 때리는 소리가 멀리서도 들릴 정도로 크다. 승패가 갈릴 때까지 계속 공격을 하는데 기린의 머리는 거대한 부비강이 있어 충격을 완화시켜주며 두개골을 보호한다. 이런 행위를 넥킹(Necking)이라고 한다.
기린은 뇌에 혈액을 보내기 위해 목을 따라 2.5m 위로 이동하는데 혈액 공급이 한순간이라도 중단되면 의식을 잃을 수 있다. 머리를 내리면 혈압이 급속도로 내려간다. 물 마실 때 심장의 혈액이 머리 쪽으로 일시적으로 몰리는데 앞다리를 삼각형으로 최대한 벌려서 심장 부위를 낮춘다고 해도 혈액이 몰릴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굉장히 위험하기 때문에 원더풀 네트(Wonderful Net)라는 특이한 혈관구조를 가지고 있다. 사람보다 두배나 높은 혈압의 피를 정상적인 혈압으로 완충시키는 역할을 하며 뇌의 모세혈관을 전반적으로 파괴시켜 뇌출혈로 사망하는 것을 막는다. 그리고 또 긴 것이 있는데 소장이다. 초식동물 중 제일 길다. 무려 70미터이다.
3. 원인 : 기린의 목은 왜 길까?
- 19세기에 대두된 이론인 리마르크의 용불용성과 다윈의 자연선택설은 많은 논쟁 끝에 지금은 자연선택이 진화의 핵심이론이다. 다윈은 “다양한 기린들 중 목이 긴 개체들은 먹이가 부족한 시기에 더 높이 있는 나뭇잎을 먹을 수 있었던 덕분에 살아남았다”라고 말해 목이 긴 형질을 가진 기린들만 살아남아 유전돼 지금의 기린이 됐다고 한다. 그렇다면 과연 목이 길어진 이유가 먹이 때문일까? 높은 위치에 자란 나뭇잎을 먹기 위해서 목이 길어졌다는 설, 긴 다리 때문에 물 마시기가 힘들자 목이 길어졌다는 설,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상대 수컷을 쉽게 제압하려고 목이 길어졌다는 설, 더운 날씨에 체온을 떨어뜨리기 위해 목이 길어졌다는 설 등 다양한 진화론이 있지만 아직까지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4. 이슈 : 왜소증 기린 발견
- 2015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는 처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미니 기린이 발견되었는데 3년 뒤 2018년에 나미비아에서 또 발견돼 현재까지 총 두 마리이며 앙골라 기린 종으로 발견된 기린은 평균 키에 비해 절반 정도이고 왜소증이 원인이라고 한다. 얼룩말 크기의 몸에 목만 길어진 모습이다. 이는 기린의 서식지 파괴와 기후 변화 등으로 개체수가 줄어들면서 생긴 유전병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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